설 연휴를 맞아 유통 및 외식업계가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한 다양한 판촉 활동을 펼친다. 긴 설 연휴를 '소비 빙하기'를 녹이는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은 설 연휴 기간 '정상영업'을 펼치며 명절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한식전문점 '강강술래' 전 매장은 연휴기간(18∼20일) 정상영업을 하고 가족 4인 이상 방문 시 떡국떡(500g)을 증정한다.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라구뜨'에서는 연휴기간(16∼20일) 동안 식사가격을 20% 할인해주는 한편 20만원 이상 결제 시 영화관람권(2매)도 증정한다.
패밀리레스토랑 보노보노는 같은 기간 신분증을 지참한 65세 이상 고객에게 식사가격의 절반을 깎아주는 '설 연휴 효 이벤트'를 진행한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역시 연휴 동안 정상 영업하고, 당일 영화 표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그릴드 쿠카부라 윙' 메뉴 쿠폰을 준다.
편의점업계는 명절 특별 도시락 등을 마련하고 고향에 내려가지 못한 고객을 겨냥하고 나섰다. GS25는 흑미잡곡밥과 잡채에 불고기, 동그랑땡, 떡갈비, 오색전 등 6가지 반찬으로 구성한 명절 도시락(사진)을 내놨다. 수도권에 위치한 GS25 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6,000원.
CU는 설을 앞두고 지난 1월 '사골 조랭이 떡국 도시락(405g·3,500원)'을 출시했다. 도시락은 뜨끈한 사골 국물에 조랭이 떡과 만두, 흰 쌀밥이 함께 어우러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취업준비생 등 1~2인 가구를 위해 명절 시즌 상품을 배치하는 한편 먹거리 상품을 대거 마련했다"며 "명절 기분을 최대한 낼 수 있도록 가격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도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선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2일까지 '설 연휴에도 해외직구는 배송 중'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 물류 상황과 달리 해외 직구는 연휴 기간에도 상품 발송 등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연휴 동안 주문하면 빠르면 그 다음주에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G마켓과 옥션 측의 설명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드론'은 G마켓과 옥션을 통해 8~9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며 LG전자 55·65형, 삼성전자 55·60형 스마트TV는 179만9,000원에 선보인다. 또 TV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홈에스테틱 제품 리파캐럿 프로는 22만9,000원, 어린이 인기 장난감 요괴워치는 4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닷컴은 21일까지 패션·속옷·장난감·화장품 등 인기상품을 특가 할인 판매한다. 천·백자리 가격을 9,900원에 맞춰 '99 가격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행사의 대표 상품은 △비너스 아르보 볼륨 브라팬티세트(9,900원) △칸켄 클래식 백팩(3만9,900원) △엠씨엠 엠-팔 엑스트라 미니 크로스 바디백(9만9,900원 )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 파카(59만9,900원) 등이다.
김은수 롯데닷컴 M판촉팀 매니저는 "명절 귀경길 모바일로 쇼핑하는 고객을 위해 평소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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