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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혁신 사라지고 삼성 따라하기

■ 아이폰5S·5C 동시 공개<br>시장 지배력 강화 위해 중저가 모델 내놨지만 언론·소비자 반응 시큰둥<br>20일 출시… 한국 12월께


"깜짝 놀란 만한 혁신은 보이지 았고 소문대로인 것 같다."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선보인 아이폰5Sㆍ아이폰5C에 대한 외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아이폰4에 이어 눈에 띄는 신기술은 없고 사양도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 등 국내 제조3사와 대동소이하거나 일부 성능은 못하다는 평가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사옥 강당에서 미디어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5S와 아이폰 5C를 발표했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두 개를 한꺼번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전략이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보급형 시장을 모두 노리는 '쌍끌이 전략'을 채택하면서 '삼성전자 따라하기'라는 말도 나온다.

◇"혁신 없다" 반응, 삼성 따라하나=이번 애플의 행보에서 주목할 점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던 전략을 바꿔 저가 모델 동시 출시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내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현지를 비롯한 대다수 외신의 반응은 하나같이 시큰둥하다. 기대했던 혁신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 삼성전자에게 빼앗긴 선두 탈환은 버겁다는 것. 삼성전자처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모방하려고 하지만 아이폰만이 갖고 있던 혁신 경쟁력이 전혀 없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한 임원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 동안 기대와 설렘을 보여줬던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가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5S '64비트ㆍ지문인식', 5C '앞뒤 폴리카보에니트 플라스틱' 주목=아이폰 5S는 세계 최초로 자체 설계한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인 A7 칩을 적용했다. 10억개가 넘는 트랜지스터가 들어 있어 연산 속도는 아이폰5 대비 2배 이상으로 빨라졌다. 소문대로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도록 홈 버튼에 '터치ID'라는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한 것도 눈에 띈다. 터치ID는 아이튠즈 스토어와 앱스토어, 아이북 스토어 등에서 콘텐츠 등을 구매할 때 본인 인증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를 유지했지만 대신 카메라 감도를 향상시킨 F2.0 렌즈와 투톤 플래시를 적용했다. 톤 플래시는 일반적인 흰색 플래시로 인한 인위적인 사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색깔은 금색, 은색, 회색 등 3가지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금색은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5C의 가장 큰 특징은 뒷면과 옆면 외관에 일체형의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을 적용한 것. 이 제품은 전세계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롱텀에볼루션(LTE)밴드를 지원한다. 하드웨어 수준은 A6 프로세서와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800만화소급 카메라 등 대체로 기존의 아이폰5와 대동소이하다. 블루와 그린, 레드, 옐로우, 화이트 총 5가지 색깔로 출시된다.

◇아이폰5C '저렴하지 않아', 국내 출시 12월말께=애플은 중가 시장에 기존 아이폰5를 공급하지 않는 대신 새 모델인 5C를 내놓음으로써 중저가 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아이폰5C가 실적 부진을 만회할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사 2년 약정시 가격은 99달러지만, 약정 없이 사는 경우 549달러(약 59만5,000원)로 높아진다. 국내 출시 제품과 비교하면 출고가가 50∼60만원대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팝ㆍ갤럭시그랜드, LG전자의 옵티머스LTE3ㆍ뷰2, 팬택의 베가S5 스페셜 등과 비슷한 시장을 형성하게 돼 그다지 저가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아이폰5Sㆍ아이폰5C 두 제품 모두 이달 20일 미국과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1차 출시국 9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중국은 1차 출시국에 새롭게 진입한 반면 한국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우리나라는 100여개국 이통사에서 판매에 들어가는 12월말에나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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