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널뛰기 장세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경제가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9월16~19일) 코스피지수가 급등락하는 동안 한국단자ㆍ삼성물산ㆍ현대하이스코ㆍ포스코ㆍ하이스틸ㆍ대한제강ㆍ송원산업ㆍSK에너지ㆍ풀무원ㆍLG생활건강ㆍ한솔LCD 등 11개 종목이 지수가 빠질 때 덜 떨어지고, 오를 때는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단자의 경우 코스피가 6.10% 폭락한 지난 16일 주가는 4.94% 빠진 반면 다음날엔 코스피 상승분(2.70%) 보다 높은 6.73% 상승률을 보였다. 18일에도 코스피가 2.30% 하락했지만 한국단자의 주가는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피가 4.55% 상승한 19일엔 6.02% 주가가 뛰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올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들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대부분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들은 삼성물산ㆍ현대하이스코ㆍ포스코ㆍ대한제강ㆍSK에너지ㆍLG생활건강ㆍ한솔LCD 등 7개기업의 하반기 이익예상치를 크게 올려잡았다. 현대하이스코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18일 현재 645억원으로 8월1일 당시 추정치 581억원 보다 11% 가량 높아졌다. 삼성물산(0.22%), 포스코(2.73%), 대한제강(6.86%), LG생활건강(2.35%) 등도 8월초 대비 상향 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220개 상장사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월이후 6.88%나 감소해 경기 둔화 우려감이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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