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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익 호조로 자사주 소각 급증

주식 가치 증대, 주가에 긍정적 평가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이익 호조로 상장사들의 이익소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12개 상장사가 모두 17건(유가증권시장 11건, 코스닥시장 6건ㆍ자회사 이익소각 제외)의 이익소각 결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7개사, 7건)보다 회사 수로는 71%, 건수로는 143% 늘어난 수치다. 이익소각은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을 재원으로 자사주를 취득,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및 유통주식수를 감소시켜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익소각이 증가한 이유는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돼 보유 현금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보유한 잉여 자금을 이익소각을 통해 기존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것이다”며 “발행주식 수가 줄어든 만큼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익소각을 단행한 기업들의 주가는 공시 당일 대체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51만주, 약 30억원 규모의 이익 소각을 결정한 윌비스의 주가는 공시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전 거래일보다 7.77% 오른 3,05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6일 이익소각을 결정한 일진홀딩스도 당일 주가가 2.22% 상승했으며, 올 하반기 이익소각에 나선 진로, 유진기업 등도 주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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