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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日시장 판매질주
입력2002-05-09 00:00:00
수정
2002.05.09 00:00:00
지난달 329대 월간최대…작년보다 6배 급증현대자동차가 미국, 유럽 뿐 아니라 자동차 선진국으로 마지막 공략지인 일본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에서 329대를 판매, 지난해 진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46대)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순위도 같은 달을 비교할 때 28위에서 14위로 수직상승했다.
올들어 월별 판매는 1월 61대, 2월 83대, 3월 174대로 꾸준히 증가, 1~4월 누계판매가 64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9대보다 261.5% 늘어나면서 사브, 캐딜락, 시트로엥, 페라리, 대우차 등을 제치고 32위에서 2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0.19%였던 수입차시장 점유율도 올들어 0.72%로, 4월에는 1.7%로 높아졌다. 특히 그랜저XG(현지명 XG)는 올해초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한국 상품으로는 처음으로 '2001년 주목상품'으로 뽑히는 등 인기를 끌면서 올해 246대가 팔렸다.
현지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재팬(HMJ) 관계자는 "그랜저XG가 성능, 스타일, 가격면에서 모두 만족도가 높아 40대 후반의 회사 임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42개인 딜러(판매대리점)를 연말까지 60~70개로 확대하고 월드컵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한편 가을께 월드카로 개발한 100만엔 안팎의 저가 클릭(현지명 겟츠)까지 출시할 경우 올해 판매목표인 5,000대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투스카니(현지명 현대쿠페)가 2,700㏄ 6기통으로, 대부분 2,000㏄급인 도요타 등 일본 스포츠카보다 출력과 성능이 뛰어나고 스타일에서도 손색이 없는 반면 가격 경쟁력이 있어 '현대차'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다른 차종의 판매까지 늘려주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HMJ 관계자는 "조만간 일본 언론인을 초청, 대규모 시승행사를 갖는 등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일본시장에서는 다른 수입차보다 현지 브랜드를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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