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관련 주식을 눈여겨볼 때입니다.” 글로벌 자산운용회사 블랙록의 천연자원운용팀에서 포트폴리오 전문가로 일하는 말콤 스미스(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 실물 가격과 금관련 기업의 주가는 높은 상관관계(0.75)를 보이는데 올 들어 금값이 30% 가량 폭등한 가운데서도 금 관련 기업의 주가는 증시불안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배당 확대와 이익 개선 등을 고려할 때 금 기업의 투자매력이 매우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국 중앙 은행이 외환 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달러나 유로화 대신 금 매입을 늘리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등 생활수준이 높아지는 국가에서는 귀금속 소비가 늘고 있어 금값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기업 투자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말콤 스미스는 구리와 철광석 등 다른 광물 자원 역시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하며 원자재의 수요 증가보다는 공급 부족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채굴 깊이나 품질 등 광물을 캐는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서 공급을 늘리는데 제약이 많아지고 있다”며 “주요 광물 가격 상승을 고려해 재무환경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광업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