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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은 여성의 성과 생식에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자궁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자궁암)은 여성 전체에 발생하는 암의 20% 이상을 차지, 여성 다빈도 암의 수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주고 있다. 자궁경부란 자궁 아래쪽에 위치한 부분으로 간단한 기구로도 노출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암으로 진행되기까지 수년간 상피내종양(Intraepithelial Neoplasia)이라는 암의 전단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주기적인 세포진 검사만으로도 조기 진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궁암의 발생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암에 비해 원인인자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 의학계에서는 대체로 ▦20세 전 낮은 연령에서의 성 경험 ▦여러 상대와 문란한 성 관계를 한 경우 ▦남편이 성적으로 문란한 주부 등을 위험한 인자로 꼽고 있다.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자궁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가진 여성의 경우 극히 일부에서만 자궁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자체만으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국립보건원(질병관리본부) 등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흥접객업소 여성의 50% 정도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 당연히 직업여성과 관계를 가진 수많은 남성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내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성인여성의 20% 정도가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초기 암의 경우 증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고도의 이형성증과 상피내암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50% 이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가볍게 벗겨져서 염증이 생기는 미란(Erosion)ㆍ외번(Ectropion)ㆍ드물게 상피의 백반 등이 동반될 수 있으나 정상 자궁경부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만약 검사결과 고위험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자궁경부이형증이 생기는지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1년~1년6개월 주기로 세포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형증 단계에서 발견해 치료하면 100%, 이형증이 발전해 0기 암인 상태에서도 100%, 1기 초기에 발견, 치료를 받아도 99%는 완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의 힘으로는 없앨 수 없다. 드물긴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주기적으로 철저히 검사를 받는 것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질 분비물이나 출혈을 꼽을 수 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성 관계 후 출혈인데 간헐적으로 발생하거나 폐경기 후 출혈로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커질수록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이 많아지며 질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진행되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통증은 요관ㆍ골반벽ㆍ좌골신경 등으로 침범 되면 하지로 전해지기도 한다. 말기에는 림프선 및 정맥 차단으로 인한 하지부종과 영양실조가 동반된 요독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십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자궁암은 대체로 40~50대에 많이 생겼으나 최근에는 20대초반부터 걸리고 있다. 미성년시기 또는 20대 초반에 문란하고 비정상적인 성 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빈도는 훨씬 높다. 10대 때는 자궁경부의 세포가 매우 민감해 쉽게 상처를 받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자궁암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 더구나 미성년자나 미혼 여성이 정기적으로 자궁암 검진을 받는 일은 거의 없어 말기 상태로 발견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성 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자궁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일부 선진국에서 성 관계 경험이 있는 10대까지 암 검진 권고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궁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면역요법과 유전자치료법도 개발되고 있으나 실제 적용을 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진행된 형태인 침윤성 자궁암이라면 방사선치료와 수술이 일차적인 치료법이고 경우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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