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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약개발 본격 나서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 아산생명연구원 문열어


국내 최대규모의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이 신약 및 새로운 질병 진단ㆍ치료법 개발에 본격 나선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지상 16층, 지하 4층, 연면적 2만9,237㎡(8,840평) 규모로, 2년여간 1,500억원이 투입된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이 12일 준공한다고 9일 밝혔다. 아산생명연구원은 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임상 의사와 생명공학 등의 기초분야 연구자가 한데 모인 형태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서울아산병원의 임상교수 540명과 의과학 분야 전문가 약 760명 등 1,300여명이 연구에 참여하게된다. 연구원 건물에는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카이스트, 포스텍 등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 및 바이오벤처들이 입주하게 된다. 연구원은 앞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암제 등의 신약 개발 및 질병의 진단ㆍ치료법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뇌졸중과 치매 등 인간 노화의 포괄적 연구 및 비만과 당뇨병 연구를 주축으로 하는 대사 질환 연구도 수행된다. 아산생명연구원의 규모는 세계적 부호나 유명 정ㆍ재계 인사가 암에 걸렸을 때 가장 많이 찾는 미국의 텍사스 메디컬 센터와 비교할 수 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텍사스 메디컬 센터는 최고 수준의 임상진료와 이를 뒷받침하는 첨단 연구가 함께 이루어지는 곳으로 명성이 나 있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은 “아생명과학연구원은 최대 의료 인프라를 통해 신약 연구가 가능한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외 최고의 연구 및 교육기관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 바이오 클러스터”라며 “미래의 의료 기술인 개인별 맞춤 의학을 적극 개발해 선진형 의료 산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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