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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바이어 '남자들 성역' 옛말
입력2000-06-26 00:00:00
수정
2000.06.26 00:00:00
이효영 기자
할인점 바이어 '남자들 성역' 옛말여성·생활용품 중심 여직원 배치 늘어나
할인점에 여성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할인점간의 치열한 출점경쟁으로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남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바이어직에 여성 진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꽃」이라 할 수있는 바이어는 납품업체와의 거래 상담, 상품 개발 등이 주업무인만큼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들어 인력난이 심해지고 주고객층인 여성들의 구매패턴에 맞춘 섬세한 상품개발 능력이 장점으로 부각됨에 따라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롯데 마그넷의 경우 최근 백화점에서 근무중인 김희경 과장이 전배돼 첫 여성 바이어가 탄생했다. 마그넷 강성득 본부장은 『70여명의 바이어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지만 앞으로 가능한한 여성 바이어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그넷은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10~20년간 근무해온 여성 판매지도사원들을 보조(어시스턴트) 바이어로 스카웃하기 위해 백화점측과 협의중이다.
신세계 이마트도 4명의 여성 바이어가 근무하고 있다. 2명은 4~5년째 이마트에서 바이어로 일했으며 1명은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PB(자체상표) 의류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이마트로 전배됐고 또 다른 1명은 올초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다. 이들은 여성의류, 문화상품, 생활용품, 홈패션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서도 여성인력을 바이어로 배치할 계획이다.
외국계인 까르푸의 경우 우먼파워가 더욱 거세다. 한국까르푸는 본사에 60~70명의 바이어가 있는데 이중에서 부장급 2명, 과장급 17명 등 40% 정도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홈플러스도 여성 바이어가 5명. 주로 즉석조리식품, 건식품, 속옷, 여성복, 홈패션 등의 상품을 맡고 있다.
삼성테스코 상품기획팀장은 『여성복 식품 패션잡화 등 여성이 주고객인 상품 분야에서는 남성들이 유행감각이나 입맛 등을 따라갈수 없어 여성바이어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여성 바이어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6/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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