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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주택대출 가산금리 3%P대 달해

CD금리 오르면 이자부담 가중… 이달 대출 증가세는 큰폭 둔화


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3%포인트 안팎의 높은 가산금리를 붙이고 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까지 오를 경우 대출 고객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 대출상품 신청을 할 때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주택금융공사가 최근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SC제일은행 등의 영업점을 방문 조사한 결과 평균 신용등급의 직장인이 만기 10년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 가산금리는 2.79~3.27%포인트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CD금리를 적용할 경우 10년 만기 이상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5.68%에 달했다. 은행들은 또 만기가 1~2년인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최고 3.39%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금리 가산금리가 1%포인트 전후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객들에게 상당한 이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최근 "CD금리가 워낙 낮아 현재 주택대출 금리는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고객들이 주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으나 금리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에 대출 받을 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감독당국도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 상한 대출 상품을 판매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정부를 긴장하게 했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올 들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 및 농협 등 6개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일간 평균 증가액(영업일 기준)은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218억원으로 전월의 22.4% 수준에 그쳤다. 올 들어 이들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일간 평균 증가액은 ▦2월 1,087억원 ▦3월 618억원 ▦4월 1,067억원 ▦5월 882억원 ▦6월 974억원 수준이었다. 이를 놓고 집값 급등에 대비한 정부의 '7ㆍ6 대출규제 강화' 조치가 효과를 냈다는 분석과 7~8월이 보통 여름철 주택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렸다. 한 시중은행의 여신담당 간부는 "지난달 은행들의 부동산대출 실적이 급증했던 것은 상반기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은행들이 막판 영업을 강화한데다 여름 방학철 자녀들의 학원교육 등을 위해 명문 학원 인접지역에 집을 구하려는 실수요 등이 겹친 데 따른 착시현상으로 보인다"며 "이달 들어서는 대출 수요가 한풀 꺾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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