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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스포츠마케팅 전문가가 없다
입력2002-02-06 00:00:00
수정
2002.02.06 00:00:00
이규진 기자
국내 대행업체 극소수… 그나마 경험부족'고기는 있지만 그물이 없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맞아 일본기업들이 다양하고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치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문제는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을 담당해줄 파트너가 없다는 것.
현재 국내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는 업체들은 금강기획, LG에드, 제일기획등 광고기획사와 SMK, IMG코리아, 옥타곤 등 중소 스포츠마케팅 에이전시 정도다.
이들 중 상당수는 스포츠마케팅 경험이 부족하거나, 영세성을 면치 못해 기업들의 월드컵마케팅 기대 수준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실제로 월드컵 공식 로컬 스폰서인 포철은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스포츠 에이전시와 4개월정도 작업을 했지만 헛수고로 끝났다.
월드컵마케팅에 대한 기본틀을 잡는데 실패해 포철은 결국 시간만 축내고 원점으로 돌아와야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업체인 A사는 오랫동안 스포츠 마케팅을 준비했던 업체. 이 회사는 과거 국내 업체와도 업무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다국적 스포츠 에이전시로 파트너를 바꿨다.
이회사 월드컵마케팅 책임자는 "국내 업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이제 막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하는 상황"이라며 "월드컵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다국적 에이전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는 베테랑. 일본은 모터스포츠를 비롯해 스포츠를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경험이 있어월드컵이라는 기회를 최대한 할용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특히 일본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인 덴쯔는 FIFA의 공식 스포츠마케팅 사업자이기도 하다.
JVC나 후지필름등 일본업체들은 모두 덴쯔와 손잡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따.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은 그 어떤 스포츠대회보다도 브랜드 노출 기회가 많다"며 "FIFA 역시 기업들의 상업적 권리를 최대한 보호해주고 있어 최고의 스포츠 마케팅 기회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스포츠행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고 스포츠마케팅은 그에 비례해서 각광을 받는다"며 "국내 광고기획사나 에이전시들도 미래의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국제적인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등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취재팀
김형기팀장 kkim@sed.co.kr
이규진기자 sky@sed.co.kr
홍병문기자 goodlife@sed.co.kr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최원정기자 gaog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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