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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1호 연륙교 8년만에 명명
입력2003-07-02 00:00:00
수정
2003.07.02 00:00:00
홍준석 기자
지난 8년 동안 지방자치체 간의 다툼으로 이름이 없었던 남해군 창선도~경남 사천시를 잇는 국내 1호 연륙교(連陸橋)의 명칭이 마침내 정해졌다.
2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남해군과 사천시는 수 차례 모임을 갖고 협의한 끝에 총 연장 3.5km에 달하는 5개 교량 대표 이름을 `창선-삼천포 대교`라고 명명키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8일 개통된 이후 두 달 넘게 이름을 정하지 못한 국내 1호 연륙교는 이달부터 5개의 섬을 연결하는 5개 다리(삼천포대교, 초양교, 늑도교, 창선대교, 단항교)를 총칭하는 공식 이름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지도에도 그냥 연륙교로만 표시됐었다.
지난 95년 다리 착공 이후 남해군은 모든 연륙교는 섬쪽 이름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라며 `창선 연륙교`라는 이름을 내세운 반면 사천시는 섬의 생활권이 대부분 사천쪽에 있고, 옛 지명이 삼천포이기 때문에 삼천포대교로 부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해왔다. 다리 완공 이후에도 양 지역이 너무 첨예하게 대립하자 건교부 산하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경상도청 및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나섰고, `이순신대교`라는 3의 이름까지 중재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후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창선-삼천포`라는 이름을 넣자는데 까지는 합의했으나 최근 뒷부분 명칭을 `연륙교로 해야 한다`(남해군), `대교로 정해야 한다`(사천시)며 또다시 맞섰다. 결국 국ㆍ내외적으로 대형교량 명칭에 `연륙교`란 명칭을 쓰는 곳이 하나도 없다는 사천시의 주장을 남해군이 수용함에 따라 국내 1호 연륙교는 8년간 무명(無名)의 설움에서 벗어나며 `창선-삼천포 대교`로 빛을 보게 됐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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