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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조정을 매수 기회로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증시 격언을 확실하게 보여준 한 달이었다. 9월 증시 위기설의 근거로 지목됐던 빅이벤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우려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고 연기하기로 했다. 독일의 총선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선으로 일단락됐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는 진행 중이다. 글로벌 빅이벤트가 마무리돼가는 현시점에서 한국 증시에 미치는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4ㆍ4분기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인된 이슈의 평가는 단기적으로는 안도감을 줬지만 중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남겨두고 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동한 외국인 매수세는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가는 단기적으로 박스권이 이어질 공산이 커졌으나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주가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변수는 수급이다. 최근 두 달에 걸쳐 10조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 모멘텀은 단기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외국인은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국가로 한국과 대만을 주목했다. 한국 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자금 이동이 발생할 경우에도 상대적인 피해가 적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번 양적완화 축소 연기는 한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을 반감시켰다. 첫째,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으로 최근 2년 동안 진행된 박스권 상단(2,050포인트) 돌파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둘째, 양적완화 지속으로 아세안 외환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아시아 주식시장도 주목을 다시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셋째, 6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급등세를 보였던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며 채권시장도 상대적 매력이 높아졌다. 한국 증시에 대한 상대적 매력 반감으로 박스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주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다. 이번 양적완화 지속 결정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로 모기지 금리 하락을 유도해 주택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유로존은 메르켈 총리의 당선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 국가들의 위험은 축소될 것이고 유로존의 금융 정책이 경기 살리기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중장기 주가를 낙관적으로 보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제 4ㆍ4분기를 앞두고 있다. 4ㆍ4분기 증시는 2014년 실적이 선반영되는 장세다.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은 수출 증가와 함께 기업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지수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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