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IMF뛰어넘기/신경영바람] 3 사원들의 기를 살려라

『사원들의 기(氣)가 꺽인 회사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임금삭감과 명예퇴직 등으로 풀이 죽은 임직원의 기를 살리기 위한 기업들의 아이디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억원 정도의 포상금은 약과다. 2계급 특진, 파격적인 연봉은 물론이고 상금도 5억원까지 뛰었다. 아이디어로 벌어들인 이익의 절반을 주는 무한대 상금까지 내건 기업들도 있다. 『사원들의 기를 살리는데는 상(賞)이 최고』라는 기치아래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는 것. 최근 선보이고 있는 「기 살리기 기법」에는 업적에 대해 상을 내거는 것이 단연 많다. 에버랜드는 최근 사원들이 낸 아이디어로 이익이 날 경우 이익의 일정비율을 지급하며 최고 5억원까지 지급하는 포상제도를 도입했다. ㈜효성은 지난해말 높은 실적을 올린 이세연(李世淵)이사를 2단계 특진시키고 1억원의 별도 격려금을 지급해 화제를 모았다. 효성은 또 「체인지 리더상」을 신설, 변화와 개혁 노력이 돋보인 개인이나 팀에게 상을 줄 방침이다. 삼양사는 이달부터 「이달의 챔피언상」을 신설, 영업력이 뛰어나거나 업무개선이 공이 큰 사원을 포상한다. 삼양사는 이를 거래업체로까지 확대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인트라 프리어링」(기업내 사업)과 「러닝 로열티」 등의 이색적인 제도를 내놓았다. 인트라 프리어링은 특별한 이익을 낸 팀에 대해 성과(이익)의 절반을 돌려주는 시스템이며 러닝로열티는 신기술과 신제품 등을 개발한 팀 또는 개인에 대해 기술로열티에 상당하는 이익을 4~5년간 지급하는 제도. 삼성물산은 수주정보를 제공한 사원에게 최고 1억원을 포상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제일기획은 「굿아이디어상」과 매출을 증대에 기여한 팀에게 「볼륨인상」을 주고 있다. 징계사원을 사면하고 비용을 현실화하는 등의 복지후생을 높이는 방안도 동원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각종 견책, 감봉조치 등 징계를 받은 직원들의 과거를 말소하는 대사면을 실시했다. 이 회사는 또 유류비 등 영업비용을 현실화하고 대표이사도 직접 현장에 나서 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기업들은 칭찬하는 날, 가정의 날, 출근시간에 음악틀어주기, 월별 볼링대회를 마련하는 등 사원들의 기(氣)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이같은 기살리기 기법은 매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 특징. 소액상금이나 특별승진 등 최소한의 포상을 했던 기존방식으로는 IMF로 인해 꺽인 사원들의 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에버랜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기 높이기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 이라며 『IMF가 가져다준 대표적인 신경영기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호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