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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미디어, 싸이더스에 자사주 매각

유동성 확보·해외사업 제휴 목적

엠넷미디어가 유동성 확보와 해외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자사주를 싸이더스에 매각했다. 엠넷미디어는 27일 자사주 176만1,972주(3.6%)를 162억원에 싸이더스에 장외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엠넷은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CJ뮤직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20억원의 손실을 만회하게 됐다. 엠넷은 지난 5월 CJ뮤직을 흡수합병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주당 9,225원에 174만여주를 취득했으며 약 160억원에 이르는 매수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했다. 합병 이후 엠넷미디어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 지난 26일 종가(8,000원) 기준으로 매수청구권 행사물량 평가액이 140억원까지 하락, 2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 자사주를 싸이더스에 매각함으로써 손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싸이더스는 이날 “미국 미디어시장 진출에 필요한 한국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CJ그룹 계열사인 엠넷미디어와 콘텐츠 독점사용권(북미 지역)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아울러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엠넷미디어의 자사주를 매입, 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 마련을 위해 싸이더스는 밸류라인벤처ㆍ보드웰인베스트컴퍼니 등을 대상으로 1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엠넷미디어와 싸이더스 주가는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엠넷미디어 주가는 전날보다 3.62% 떨어지며 7,710원으로 마감했다. 9일 연속 하락세다. 싸이더스 주가는 7.81% 떨어진 3,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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