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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지혜 속에 리더십 해법 있다

사람에게서 구하라 - 구본형지음, 을유문화사펴냄<br>제왕의 리더십 - 김기홍·박종기·신병주지음, 휴머니스트펴냄<br>고전 인물·왕의 업적서 21세기 지도자상 발견<br>"과거 토양 위에서 미래 뿌리 내려야" 메시지



왼쪽 위부터 여불위, 유리왕 아래 왼쪽부터 제갈공명, 세종대왕

양복을 입고 자동차로 출근해 커피를 마시며 업무를 시작하고, 와인과 치즈로 스탠드업 파티를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고 해서 수십년을 넘게 한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양인일 리 없다. 겉 모습은 서구화됐지만 우리의 유전자에는 서양인과 다른 DNA가 각인돼있다. MBAㆍMIS 등 서구의 경영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도 우리의 실정에 맞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가'의 문제가 관건이 되고 있는 요즘 동양의 고전과 역사적 인물을 통해 리더십의 원칙을 되새겨볼 수 있는 책이 두 권 나왔다. 경영에세이 분야에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구본형 씨의 '사람에게서 구하라'와 역사학자들의 눈으로 본 제왕들의 국가경영을 정리한 '제왕의 리더십'이 그것.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적 가치관 정립을 위해 먼저 과거에서 배우고 그 토양 위에 미래를 뿌리내리게 하라는 것이 공통 메시지다. ◇소중한 것은 사람들 사이에 다 있다=지난 98년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설립 이후 1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써 온 저자의 아홉번째 책이다. '고전에서 배우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의 차별점은 중국의 고사인 사기열전에서 사례를 뽑고 현대 경영의 업적을 쌓은 인물의 경영철학을 접목해 21세기 한국형 인재 경영론을 풀어나간다는 점이다. 춘추전국시대 최고의 투자가로 평가되는 여불위(呂不韋)에게서는 '인간 중심의 원칙과 도(道)가 살아있는 경영'을, 공자에게는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인재론'을 발견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한번 되새김질해서 한국형 경영론으로 깔끔하게 정리한다. 저자는 리더십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자기경영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인재경영 리더십, 윤리경영 리더십 등 다섯가지로 구분했다. 그 중 저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대목은 자기경영 리더십과 인재경영 리더십. 개인과 기업의 변화를 주장해 왔던 저자의 화두이기도 할뿐 아니라 경영자의 덕목 중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동양의 고전에서 혜안을 찾자는 주장이 다소 진부해도 보이지만 저자는 이렇게 단언한다. "한때 찬란했던 동양은 세계의 지진아였으나 새로운 밀레니엄의 도래와 함께 동양은 다시 가능성의 시대를 맞게 됐다. 동양 고전 속 인물은 불안하고, 또 폭력적이었지만 가장 창의적이었던 실험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 현대로 데려와 우리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리더십과 인재경영 모델을 만드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제왕의 통치력에서 발견한 리더십= 사회과학자들의 영역에 머물러있던 리더십을 역사학자들의 눈으로 접근했다. 저자들은 리더십이 사람과 관련된 주제라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해 역사 속 제왕의 업적에서 21세기 리더십의 덕목을 발견했다. 책은 고구려의 기틀을 다진 유리왕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개혁군주로 불렸던 정조까지 20명의 왕들이 겪었던 고난과 이를 극복한 해결방식을 통해 리더십의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참된 인간형을 그려내는 일은 역사학의 고유한 임무 중 하나"라며 "왕조를 이끌었던 최고 경영자의 통치력에서 우리시대 위기의 근원인 리더십 문제를 새로이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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