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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내정 영향에 채권 금리 이틀째 급등

외국인 3년물 선물 대거 순매도

이주열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한은 신임 총재로 내정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전날보다 0.019%포인트 오른 2.91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0.042%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크게 올랐다. 국채 5년물 금리도 0.028%포인트 상승한 3.205%, 10년물 금리도 0.03%포인트 오른 3.582%로 장을 마감했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시 각각 0.027%포인트, 0.032%포인트씩 오른 3.789%, 3.88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이틀 연속 강한 매도세를 나타내며 채권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날 국채 3년물 선물을 1만3,500계약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1만5,0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은 이 신임 총재 내정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 내정자가 매파적 성향의 인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크게 증가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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