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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티타늄광체 발견/하동·산청일대서
입력1996-11-27 00:00:00
수정
1996.11.27 00:00:00
◎20억톤 함유… 전세계 매장량 3배/충남대 정지곤 교수팀… 시가 1백10조원 달해지금까지 확인된 전세계 총매장량보다 많은 티타늄이 함유된 대규모 티타늄광체가 국내에서 발견됐다.
충남대 정지곤·김원사 교수팀(지질학과)은 지난 86년부터 실시해 온 경남 하동군과 산청군 일대 지표 및 광물에 대한 정밀조사및 분석결과 이 지역 회장암층에서 추정매장량이 20억톤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티타늄광체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정교수팀은 지금까지 이 티타늄광체에서 지하 2백m까지 시추조사를 실시, 약 5천만톤의 매장량을 확인했으며 이 광체는 너비 70m, 길이 15㎞, 깊이 최고 8㎞에 이르고 있어 총매장량은 20억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대 티타늄 부존국인 캐나다의 매장량이 1억8천톤이며 노르웨이 1억5천톤, 인도 1억1천톤 등 지금까지 확인된 전세계 매장량이 7억6천만톤인 점을 고려할 때 경남지역 티타늄 추정매장량 20억톤은 전세계 매장량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특히 확인 매장량 5천만톤은 지난해 한국의 티타늄 원석 수입량(9만5천톤)의 5백배가 넘으며 추정매장량 20억톤의 경제적 가치는 1백10조원(95년 티타늄 원석 수입가격 기준)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꿈의 금속」으로 불리는 티타늄은 강철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내열 및 내식성이 뛰어나 초음속항공기, 우주왕복선, 잠수함 등 첨단제품 제조용 합금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인체에도 해가 없어 인공치아, 인공관절 등의 제조에 쓰이는 등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첨단소재다.<대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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