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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가전업체 "한국안방 점령하라"

높아진 소비자인지도 발판… 내년 매출확대 총력전 태세 한국 진출 초반부터 선전하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들이 한국 안방 공략을 위해 내년에 총력전을 편다. JVC코리아, 올림푸스한국, 샤프전자,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 등 일본 전자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디자인을 앞세워 진출 1년만에 높은 성과를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목표를 더욱 늘려잡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더욱 조일 태세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99년 7월 수입선다변화 조치가 해제된 이후 한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올초 교과서 왜곡사건이 터지는 등 아슬아슬한 시기도 있었지만 철저한 시장 조사와 점검을 거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 매출 성장세 문제 없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한국시장 진출 이후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주력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인지도를 높였다.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캠코더는 JVC코리아가 강세. 지난해 10월 한국에 진출 이후 한동한 디지털 캠코더 판매대수가 월 1,000대 수준에도 못미쳤지만 이제는 한달에 7,000~8,000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당초 목표했던 디지털 캠코더 시장 점유율 25%를 훨씬 웃돌아 이제 40% 달성까지도 바라보게 됐다. 내년 3월 마감하는 올 회계연도 예상 매출액 1,000억원도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서는 올림푸스한국의 급성장이 돋보인다. 진출 초기 점유율 5%에서 이제는 점유율 21%를 넘어서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3월 마감하는 올 회계연도 예상 매출액 500억원 중 디지털 카메라는 35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푸스한국은 100만화소부터 400만화소까지 총 1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주 소비자층인 20~30대 네티즌을 공략한 마케팅 활동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카메라 부문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카메라 주변기기와 디지털 영상 솔루션 부문을 강화해 일본에까지 수출할 계획이다. 샤프전자는 현재 전자사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전자사전 부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직 인지도가 낮은 캠코더나 노트북, TV부문을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다. 올해 매출목표 600억원에서 내년 8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 소비자와 더욱 가깝게 만난다 이들 업체는 한국 진출 초기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사 제품을 소개할 전시장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부산전시장을 마련한데 이어 내년에는 서울에 전시장을 마련하기 위해 입지를 물색중이다. JVC코리아 역시 내년에 부산지사를 설립하거나 전시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도 현재 25개의 고객센터를 내년에 35개 수준으로 늘리며 전시장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해 거리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던 JVC코리아는 내년에 월드컵 관련 마케팅을 강력하게 펼친다. 이데구치 요시오 JVC코리아 사장은 “처음 한국에 진출했을 당시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공격적인 프로모션 활동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인터넷 카메라 동호회 회원들에게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마니아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 새로운 유통망을 뚫어라 샤프전자나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는 법인 설립 이전에 이미 공식 수입업체들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해있던 업체들. 이들은 20년 가까이 된 대리점뿐만 아니라 앞으로 하이마트, 마그넷 등 양판점을 통한 유통을 강화한다. 샤프전자는 최근 하이마트 전 매장에 자사 제품을 투입했으며 최근 하이마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캠코더 제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JVC코리아도 최근 영업 사원들이 일본에서 신제품 교육을 받았으며 유통업체 직원들에게 다시 교육을 하게 된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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