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새해 국제원자재가격 일제히 상승"

3일 한국은행의 「2000년 국제원자재가격 전망」에 따르면 국제유가(브렌트유기준)는 1.4분기중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겨울철 난방 수요 등으로 강세를지속해 배럴당 24달러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4월 이후에 OPEC의 감산정책이 다소 완화되면 연평균으로는 22달러를 유지하겠지만 감산정책을 고수할 경우에는 연평균 26달러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곡물 및 비철금속 등 기타 원자재가격도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수요 확대로 과잉재고 문제가 완화됨에 따라 작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쌀 가격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7∼98년 대풍작 영향으로 지난해 하락세를 지속했던 소맥 가격은 금년중10%정도 상승하고 옥수수가격도 작년보다는 비싸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동 가격은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으로 소비가 확대되는데 힘입어 작년보다 20%정도나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알루미늄 가격 역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수요확대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평균 15%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아연 가격은 10%, 납은 5%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처럼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가격이 큰 폭 상승할 경우경상수지에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