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는 미 잭슨홀 회의에 대해 글로벌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 지를 보며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23일 열린 잭슨홀 회의는 미국의 지방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2일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실업률 외에도 전반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유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이를 두고 '기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과 '고용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기존보다 조기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으로 나뉘었고, 이에 따라 이날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하면 지수가 반등하겠지만, 고용지표 개선을 기존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본다면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글로벌 시장이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도 움직임을 달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대외 변수와 원·엔달러 환율 하락을 감안할 때 수출주보다는 정책 관련주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정부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강조했던 문화산업의 대표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034230)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계열사인 부산 카지노와 롯데 카지노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합병될 가능성이 높고, 인천 영종도 세가사미 카지노 리조트는 9월 공사를 시작해 2017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귀금속·핸드백 등을 제조하는 로만손(026040)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면세점 매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 비중의 증가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로만손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대표 내수주인 대상(001680)을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옥수수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소재부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또한 식품 부문 경쟁이 완화되며 비용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전기술(052690)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원전산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고 내년부터 본사이전에 따른 법인세 감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으로부터 610억원 수준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를 추천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투자로 의류 및 화장품 신규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