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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매도 지속 촉각
입력2004-03-12 00:00:00
수정
2004.03.12 00:00:00
이재용 기자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최근 대규모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12일 선물시장에서 5,786계약을 팔아치우며 사흘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최근 사흘간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선물은 1만8,600계약에 이르며, 금액으로는 1조600억원에 달한다. 반면 현물시장에서는 420억원을 사들이며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들의 선물매도로 선물가격이 5% 이상 하락하자 12시50분에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중단됐다. 또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선물가격이 급락하자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현물을 매도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2,800억원 쏟아지며 지수급락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급락에 대통령 탄핵 의결까지 겹치며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기존 매수 포지션에서 한 발 물러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선물매도는 주가하락을 염두에 둔 헤지성 매도에 일부 투기세력도 가세한 모습”이라며 “어떤 목적이든 외국인들의 보수적인 시장전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외국인들이 다음주 보유주식의 매도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일단 유동성이 풍부한 선물을 매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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