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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ㆍ4분기에는 조선ㆍ철강ㆍ기계ㆍ전기ㆍ전자 등 주요 업종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5개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3ㆍ4분기 산업동향 및 4ㆍ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4ㆍ4분기에는 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 경기가 지난해 수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기계의 경우 반도체 장비, 건설용 기계, 공작기계 등 국내 주요 수요산업의 투자가 호조를 보이는데다 미국ㆍ일본ㆍ인도ㆍ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4ㆍ4분기 내수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1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작기계도 조선ㆍ중장비ㆍ석유화학 등 전방산업의 경기 활성화와 수출호조 등으로 내수는 지난해보다 5.7%, 수출은 18.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지만 중국ㆍ중동 지역의 전력사업 확충과 동남아 수출 확대, 세계 주요 전시회 참가에 따른 효과로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고 수출은 26.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건설은 신일ㆍ세종건설ㆍ우남ㆍ동도건설을 비롯한 중견 주택업체들이 잇달아 도산하는 등 지방을 중심으로 최악의 침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출이자 상승과 각종 부동산 정책에 따른 부담으로 수주금액이 지난해보다 25.4%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자동차와 섬유ㆍ시멘트ㆍ유통은 지난해 수준의 경기가 예상된다. 이병욱 전경련 산업조사본부장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을 해외경기 호조가 상쇄하면서 4ㆍ4분기 주요 업종의 경기가 호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채산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안정적인 환율정책과 환리스크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개별 사업장에서도 수출시장 다변화와 해외자원 개발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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