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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어떻게 되나] 下. 왕십리 뉴타운
입력2003-06-25 00:00:00
수정
2003.06.25 00:00:00
이철균 기자
뉴타운 계획이 발표된 지난 해 10월부터 가장 많은 갈등이 있었던 왕십리 뉴타운.
왕십리 뉴타운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이 곳 주민 중 일부가 자력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것. 공영개발을 혼용할 경우 개발이익이 더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통합된 주민의견 창구도 없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지역발전회, 하왕6ㆍ7ㆍ8구역 통합추진위원회(가칭), 하왕8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가칭) 등 3개 단체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 뉴타운추진단 김병일 단장은 “왕십리뉴타운 주민들이 통합된 요구를 제시할 경우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력개발, 공영개발 여부는 주민대표단체가 만들어진 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력개발 대 혼용개발= 자력개발을 주창하는 단체는 더 높은 용적률을 적용, 더 많은 개발이익을 남기겠다는 게 목적이다. 공용개발과 혼용될 경우 용적률은 낮아지고 각 종 기반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그 만큼 개발이익은 낮아진다는 것. 특히 청계천변 인근은 89년 청계천주변이 재개발구역에서 해제 돼 대부분의 주택이 신축 혹은 개량됐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반해 서울시는 당초 왕십리뉴타운은 자력개발과 공영개발을 혼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재개발구역(아직 미지정)의 경우 구역을 통합, 체계적인 개발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돕고 시유지를 포함, 인근은 공영개발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 하지만 일단 공영개발 방식에 대한 반대가 많은 만큼, 주민대표단체가 꾸려질 경우 개발방식에 대한 논의를 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공동창구 마련 시급= 왕십리뉴타운 개발 방식에 대한 주민간 의견이 분분한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집약시킬 수 있는 공동창구마련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현재 이 곳에는 하왕6ㆍ7ㆍ8구역 통합추진위원회(가칭), 하왕8구역(뉴타운3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가칭), 지역발전회 등 3개의 단체가 있다. 통합추진위원회는 80% 이상의 주민동의 받아 자체적으로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하왕8구역 재개발추진위는 오는 29일 별도의 총회를 준비중이다.
뉴타운추진단 진희선 반장은 “그 동안 5차례 정도 간담회를 통해 의견접근이 많이 된 만큼 앞으로 공식 창구가 만들어지면 본격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십리 뉴타운지역은 대부분 2종으로 편입, 용적률 200% 적용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220% 안팎의 용적률을 적용, 개발이익에 대한 보전을 해준다는 입장. 또 오는 7월까지 종합도시개발계획을 수립, 9월 주민 의견수렴, 10월 최종계획안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구역지정 후 사업에 들어간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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