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강사 '안방강의' 인기
입력2002-04-17 00:00:00
수정
2002.04.17 00:00:00
입시학원, 동영상 서비스로 매출 7배까지 늘어학습 현장을 그대로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강의, 이른바 주문형 비디오(VODㆍVideo On Demand) 서비스가 온라인 교육 업계에 수익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입시학원이나 영어학원에 기반을 둔 온라인 업체에서 두드러지는데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명 강사진과 교재,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들 컨텐츠는 기존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강의를 추가 비용 없이 인터넷을 통해 공급할 수 있어 업체 입장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유명 오프라인 학원에 굳이 다니지 않고도 집에서 편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비용과 시간 절감 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8월 '현장 동영상 대입강좌'라는 새로운 교육 영역을 개척한 정진학원이 내놓은 J&J교육미디어(www.jnjedu.net). 정진학원의 강사진이 강의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VOD 서비스로 매달 6억원 이상씩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이용이 급증, 지난 1ㆍ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핵심 컨텐츠인 '추천강좌'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인데 이는 수험생들이 연간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강좌를 선별할 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에 대비해 맞춤 강좌를 제공하는 것.
VOD 서비스 이외에도 학원 교육 현장과 동일한 시간대에 실시간 인터넷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새벽 강의(오전 6:30~7:40)와 저녁 강의(7:20~8:30)로 한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호응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서비스 강좌 수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정열 사장은 "보충수업의 부활로 입시 학원의 온라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동영상 서버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스타강사 강의를 오프라인 수강료의 20%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 학원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도 1ㆍ4분기 온라인 강의 판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이번 1ㆍ4분기 온라인 강의 판매 매출은 21억원으로 특히 지난 3월 한달 동안 온라인 강의 판매로 10억원을 벌어들였다.
메가스터디도 수능 전 과목을 비롯해 논술ㆍ구술면접 등 입시와 관련된 영역을 망라해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수준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다양화하고 한 과목 내에서도 주제별ㆍ영역별로 다양한 강좌를 제작,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의 강점은 강남 유명 강사진이 진행하는 우수한 강의 프로그램 때문. 이미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최고의 입시강의'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명 '손사탐'으로 통하는 손주은 선생(사회탐구)을 비롯해 오프라인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각 영역 강사들이 모여 있어 '스타 강사 집합소'로 불리고 있다.
특히 학원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100% 그대로 녹화해 서비스하는 '현장 중계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쌩쌩(生生)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800K의 대용량 파일을 전송함으로써 DVD급 수준의 화질을 보장하고 있다.
현재 10만4,0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메가스터디는 올해의 경우 수도권에 집중되던 경향에서 탈피, 전국적으로 회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동영상 강의가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자 영어학원도 시장에 진입했다.
㈜YBM시사닷컴(www.ybmsisa.com)은 지난 15일부터 인기 강사의 'BASIC TOEIC'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션 송(Sean Song) 강사는 YBM시사어학원 강남에서 토익 전문강사로 활약하고 있는데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강의 내용과 열정적인 교수법으로 20~30대 젊은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기존의 동영상 강의는 촬영용 스튜디오에서 강사 혼자 진행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강남 ELS에서 송강사와 학생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장면을 온라인으로 그대로 전달한다.
또 별도의 노트창에 강사의 강의속도에 맞춰 실제로 노트에 필기를 하듯 교안을 정리해 주고 강사가 직접 만든 프린트 보충교재도 제공한다.
YBM시사닷컴은 이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 거주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동영상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강의 컨텐츠의 업데이트 주기나 강의 품질 및 가격 등 다양한 측면을 신중하게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민정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