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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필리핀 수빅만에 조선소 건설키로
입력2006-02-27 15:01:53
수정
2006.02.27 15:01:53
한진중공업[003480]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필리핀 현지법인을 통해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 내에 조선소를 건설하기로결의했다.
한진중공업은 내달 현지 착공식을 통해 필리핀 수빅만의 70여만평 부지에 철구공장을 짓고 중장기적으로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VLCC(초대형유조선) 등을 건조할 수 있는 대규모 조선소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으로 총 7천여억원이투입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께 이 조선소의 매출액 예상규모가 연간 1조2천억원, 영업이익 예상치는 연간 2천20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필리핀 조선소 건설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제약을 받았던 LNG선, VLCC, 해양 시추설비 등 해양플랜트 사업을 확대하고 신조선 경쟁력 증강 및 건설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영도조선소는 필리핀으로부터 해치카바 및 각종 철의장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고기술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집중해 세계 조선기술의 센터로 도약을 꾀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이 수빅만에 조선소 건설을 추진한 이유는 자사 건설부문이 필리핀에서 항만, 공항 등의 공사 실적 등을 통해 유대 관계를 쌓아온데다 영어생활권 및 경제특구의 세제혜택 등이 고려됐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이날 필리핀 현지에서 건조하는 조건으로 프랑스의 CMA CGM사로부터 4천3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총 2억5천만달러에 수주해 일찌감치 일감도확보했다.
이 선박들은 필리핀 조선소에서 2007년 하반기부터 건조에 돌입해 2008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아울러 CMA CGM 사는 향후 수빅조선소 투자, 해외 공동 프로젝트, 국내외 신항개발 등 각종 사업에 한진중공업과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 조선소 건조와 조기 수주는 조남호 회장이 강조한 속도경영과 개척정신의 진수를 보여준 사례로 글로벌 중공업체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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