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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미얀마 화폐 절상, 현지 국내기업 도산 위기”
입력2011-09-19 10:37:39
수정
2011.09.19 10:37:39
미얀마 화폐 짜트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19일 발간한 ‘미얀마 현지화 강세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짜트는 연초 대비 30% 이상 평가 절상됐다. 지난 8월 22일 기준 환율은 달러당 685짜트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짜트화는 지난 2006년 달러당 1,460짜트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는 급락세를 보였다.
짜트화의 강세는 외국인 투자 급증과 달러화 공급 과잉, 정부의 긴축정책 실패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짜트화 강세로 채산성이 떨어진 수출업체는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일부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
미얀마 현지 경제전문가 및 기업 대표들은 환율이 650차트 이하로 떨어지면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 진출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봉제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지의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져도 수출 가격을 인상할 수 없어 짜트화 강세가 이어지면 하청을 위주로 하는 한국 업체 대부분 도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의태 KOTRA 아시아팀장은 “짜트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의 대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현지 우리 기업은 환율 추이를 주시하면서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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