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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 장기화땐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도체 업계의 영향에 대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30일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일본 지진으로 당장은 사업 운영에 큰 영향은 없다"며 "지진 피해 지역에 대표적인 반도체 웨이퍼 공급업체 공장이 일부 있지만 재고가 충분하고 장기적으로는 여타 업체들로부터 공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장비업체도 납기가 수주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반도체업계 공급선은 안전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그러나 "디지털 기기를 제조하는 우리 고객업체의 부품 공급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에서만 공급하는 정밀화학소재 등 일부 부품에 차질이 생기면 공급선 다변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아주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고객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항상 45일분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도 그렇다"며 고객사 재고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1ㆍ2개월을 넘어 사태가 지속되면 고객의 재고가 바닥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D램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시황에 대해서는 "D램 시황은 저점을 지나고 완만한 회복기에 들어가지 않나 싶고 낸드는 특히 일본 지진 사태가 어떻게 수습되는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5조9,000억원인 차입금 축소와 관련해서는 "영업환경이 더 좋아지면 추가 감축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무작정 낮추기보다 적절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1ㆍ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을 수 있고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영업이익은 내려가지 않을까 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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