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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주가 3% 떨어져

정몽구회장 구속 '메가톤급'


정몽구 회장 구속이라는 ‘메가톤급’ 악재를 맞은 현대차에 대한 시장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주가가 3%나 급락했다. 검찰 조사와 지속되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 원자재가 상승 등 줄줄이 이어진 악재로 가뜩이나 불안정했던 현대차 주가는 27일 급기야 정 회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600원(2.99%) 하락한 8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현대차그룹에서 1인 경영체제를 유지해온 정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 단기적으로 주가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장 구속에 따른 해외 생산기지 활동 지연과 월드컵 스폰서 활동 제약, 벌금부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펀더멘털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 효과가 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지난달부터 가시화된 내수회복과 해외시장에서의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1ㆍ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한국증권도 “정의선 사장체제가 경영공백을 메울 수 있는데다 정 회장 구속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사건은 현대차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 회장 구속과는 별개로 현대차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은 정치적인 요인보다는 원화 강세 등 펀더멘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원자재가 급등, 환율 급락 등으로 펀더멘털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가는 현재가격 수준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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