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T스토어가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스토어는 문을 연 지 1년 3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동안 T스토어에 등록된 콘텐츠 수도 7만6,000개로 3.5배 가량 늘어났다. 최근 유료 앱 매출도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T스토어 가입자 480만명 중 25%는 하루 한 번 이상 T스토어를 방문하며, 이용자 한 명당 월 평균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개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T스토어 가입자들의 구매력은 글로벌 마켓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앱을 판매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동일한 앱을 두 곳에서 판매할 경우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하는 다운로드 건수나 매출 규모 면에서 T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마켓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무선으로 파일을 전송해주는 ‘심플 싱크’ 앱은 11월 말 기준으로 T스토어에서 11만5,606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6,175건이 다운로드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인 ‘아임IN’ 역시 T스토어에서 14배나 더 많이 판매됐다. T스토어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혁신적 개발자 친화 정책 ▦시장에 맞는 콘텐츠 전략과 체계적인 앱 관리 시스템 ▦사용자 지향적인 사용환경 등이 꼽힌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T스토어의 개인 개발자들에게 앱 등록비와 검수비를 무료로 해주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수익 정산 기간도 단축할 예정이다. 또 ‘올댓시리즈’ 등 한국인에 맞는 생활밀착형 앱으로 해외 앱스토어와의 차별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복제 방지 방안을 마련해 개발자들의 수익을 보장하는 등 개발자 친화 정책을 시행해 온 점도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기여했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경우 일단 등록된 앱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리가 이뤄지지 않지만, T스토어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배포해 불법복제를 차단하고 있다. T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주기 위해 무료 앱에 광고를 올릴 수 있는 인앱애드(In-App-AD) 서비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내년 1월 중으로 원하는 앱을 찾아주는 검색 기능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또 앱 정보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댓글에 다시 댓글달기, 댓글에 평점매기기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T스토어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단순한 콘텐츠 유통 중개뿐 아니라 플랫폼 수출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확장이 목표다. 한 관계자는 “대만ㆍ일본 등 아시아 국가 뿐 아니라 캐나다, 독일 등에서도 T스토어에 벤치마킹이나 기술 제휴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T스토어가 해외로 수출될 경우 우리나라 개발자들도 자연히 해외 소비자들에게 앱을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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