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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유화ㆍ상선도 재정 점검
입력2001-05-17 00:00:00
수정
2001.05.17 00:00:00
정부.채권단, 외국계 재정주간사 선정하반기중 채무재조정 여부 결정키로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전자와 건설에 이어 현대석유화학과 상선에 대해서도 외국계 재정 주간사를 선정, 중장기 재정점검 작업을 갖고 하반기중 회사채 만기연장 등 채무재조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재정주간사 선정에 들어간 현대건설은 라자드홍콩이 주간사로 유력하며, 유화는 아서앤더슨, 상선은 CSFB(크레디스위스 포스트보스턴)이 선정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현대전자 재정자문을 맡고 있는 살로먼스미스바니(SSB)처럼 건설과 유화ㆍ상선 등도 외국계 재정주간사를 선정토록 개별사별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라자드홍콩이 유력한 상태로, 재정수수료와 업무범위 등에 대해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유화의 재정주간사로는 KPMG와 ADL(아서 디 리틀), 아서앤더슨 등이 후보에 올라 있으며, 이중 KPMG는 삼성석유화학과의 빅딜 때 관여했고 ADL은 건설에 대한 재정주간을 맡은 적이 있어 이번에는 아서 앤더슨이 유력하다.
채권단은 유화의 경우 덴마크 보레알리스사와 지분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재정자문이 이뤄질 경우 "유화업종의 과잉설비에 따른 통폐합 및 M&A(인수합병) 등에 대비, 재정주간사를 통해 실사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또 현대상선에 대해선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지만, 빚이 계속 늘어나 부채비율이 988%에 달하고 금강산사업으로 올해에만 1,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재정주간사를 선정, 앞으로 4~5년간의 자금수지 계획 및 채무재조정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채권단은 특히 상선의 4,000억원 규모 신속인수 대상 회사채와 내년중 만기도래하는 6,000억원의 회사채로 내년에 총 1조원의 회사채 상환부담이 있다고 보고, 회사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오는 9월 이전 채무재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그러나 현대종합상사에 대해선 재정주간사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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