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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뮤추얼펀드에 뭉칫돈 몰린다
입력2004-04-12 00:00:00
수정
2004.04.12 00:00:00
이진우 기자
해외펀드에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계속되는 저금리와 예금금리 인하로 예금상품의 메리트가 갈수록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대거 해외 뮤추얼펀드를 비롯한 해외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 등 8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3월 말 현재 195조9,085억원으로 지난해 말(196조1,663억원)보다 2,548억원이 줄어든 반면 해외 뮤추얼펀드 판매액은 지난해 말 5,586억원에서같은 기간 1조786억원으로 4,020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올들어 3월 말까지 정기예금이 7,690억원이 줄어들었으나 해외 뮤추얼펀드 판매액은 같은 기간 5,050억원이나 크게 늘어났다. 국민은행의 해외 뮤추얼펀드 판매액도 지난해 말 963억원에서 올 3월 2,184억원으로 증가했고 외환은행은 같은 기간 401억원에서 677억원으로 불어났다 .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뮤추얼펀드를 비롯한 해외펀드의 경우 세계적 운용사를 통해 미국ㆍ일본이나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 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 국가의 자산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지면서 해외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 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개인과 기업의 대출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도 없어 예금을 받아 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 차라리 해외 간접투자상품을 판매해 수수료 수입을 챙기는 것이 더 나아 해외펀드 가입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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