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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주초 개각단행

김대중 대통령은 건강보험(의료보험) 재정 파탄위기 등 국정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묻고 민심 수습을 위해 다음주 초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이번 내각 개편에서는 의료정책 혼선과 시행착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하는 등 사회부처와 외교ㆍ안보팀, 일부 경제부처 등을 중심으로 8~10개 부처 장관의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여공조 정신에 따른 민주당과 자민련 인사들의 입각이 유력하며 잦은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의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19일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한 뒤 청남대에서 건강보험 재정 파문에 대한 여론의 동향을 보고받고 개각시기와 폭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0일 "건강보험 재정 파문은 재정위기라는 긴급현안과 의약분업 정착이라는 근본문제로 나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우선 긴급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뒤 행정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다음주 초 당정의 건강보험 재정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개각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긴급현안에 대한 대책마련에 이어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새로운 사람에 의해 새로운 마인드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도 개각시기에 대해 "이번주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다음주 중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면서 "개각은 빠를수록 좋다"고 조기 개각론을 제기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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