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매수세에 모처럼 웃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3.10%(4,000원) 오른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로 조정이 이어져 왔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8월이후 불거진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날 장기 성장성에 비해 저평가 된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올랐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지난 2008년 4ㆍ4분기 수준에 불과하다”며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서 장기성장성이 우수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ㆍ4분기 영업이익이 4,7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유가가 안정되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이달 중 윤활기유가 가동되고 내년에 우한NCC 지분참여와 자원개발(E&P)사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사업확장을 감안하면 장기 성장에 따른 이익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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