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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社, 해외유가증권 투자 급증
입력2002-10-06 00:00:00
수정
2002.10.06 00:00:00
생명보험사들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6일 생명보험협회가 13개 생보사들의 해외유가증권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7월말 현재 총 투자규모는 7조3,272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2조284억원(38.3%)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 보험업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보험사의 해외투자한도가 총 자산의 10%에서 20%로 확대된 데다 주식시장 침체, 저금리지속 등으로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작년 7월말 3조8,885억원에서 올 7월말 5조1,082억원으로 1조2,197억원이 늘었다. 교보생명도 6,819억원에서 1조2,613억원으로 5,794억원이 늘었다. 이밖에 흥국생명과 SK생명이 작년 7월말보다 각각 276.1%와 574.4%가 늘어난 2,306억원과 801억원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으며 신한생명도 103.7%가 늘어난 391억원을 기록했다. 메트라이프생명와 AIG생명도 올들어 투자를 시작해 각각 542억원어치와 195억원어치의 해외유가증권을 매입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데다 해외투자규모가 총 투자한도에 비해 아직 미미해 앞으로도 보험사들의 해외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로 미국과 유럽의 10년짜리 우량 국공채나 회사채에 투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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