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추진중이다. 3ㆍ4분기 수익도 견조한 상태에서 주주친화정책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배당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주주 이익 제고 방안을 다각도에서 검토중”이라며 “다만, 주주 친화정책을 위한 정확한 시기와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카드는 견조한 이익성장세와 풍부한 보유자본등에 힘입어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카드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카드는 주당 배당액을 800원으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주당 700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은 2%에 달했다.
황윤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 높은 이익성장에도 과잉자본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에 그칠 전망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당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도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것과 같이 연말에도 자사주 매입후 소각 정책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삼성카드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당기 순이익이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따라서 당분간 삼성카드는 주주친화 정책 강화와 견조한 실적이라는 두가지 모멘텀으로 주가가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날 삼성카드는 전날보다 2.56% 오른 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과자본 이슈로 배당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실적도 관계사의 회원 유치 확대 등에 따른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시장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