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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인사이드] 해외 브랜드 공동구매 사이트 활성화… 이베이 등 활용 개인 직거래 나서기도
입력2011-10-13 17:33:02
수정
2011.10.13 17:33:02
■ 소비자들 "적정가 의구심" 대안 유통 찾기 활발
"적정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지요."
직장인 A(37)씨는 백화점에 가는 대신 인터넷을 활용한 '안방 원정 쇼핑'으로 해외 사이트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일상이 됐다. 잘만 고르면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의 절반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A씨는 "(양국의) 가격 차이가 수입 관련 비용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백화점의 입점 수수료에 대해 알게 된 뒤론 의문이 커졌다"며 "해외 백화점의 경우 신상품 세일이 다양하고 갈수록 폭도 커지는 데 백화점이 제품을 직접 사들여 (재고 부담을 지고) 판매하기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
실제 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해외 브랜드에 대한 공동구매 사이트가 활성화되는 주요 배경이 됐다. 현재 온라인 공간에서는 개인의 해외 구매를 돕는 배송대행, 구매대행 업체가 성업 중이다. GS샵과 위즈위드 등 국내 주요 사이트 역시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를 활용해 개인간 직거래에 나서는 비중 역시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새로운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온라인몰 11번가는 최근 자체 사이트에 블루밍데일ㆍ니먼마커스ㆍ노스트롬ㆍ메이시스ㆍ삭스피프스애비뉴 등 미국 5대 백화점 제품의 배송을 대행해 주는 '패션백화점'을 오픈했다. 11번가는 미 현지에 직접 물류센터를 설립,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300여개 브랜드 제품에 대한 '묶음 배송'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24시간 전용 콜센터'를 오픈하고 22개월 무이자할부를 도입하는 등 '온라인 원정족'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BC카드도 올 연말까지 국내'온라인 쇼퍼'에게 인기 높은 해외 유아동 사이트 짐보리와 다이퍼, 패션사이트 숍밥, 신발사이트 자포스,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 등의 온라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의 자체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백화점의 수수료 파문을 계기로 국내 대다수 패션 브랜드의 '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도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백화점 매장과 직영ㆍ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가두점의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를 무대로 영업, 가격을 낮춘 해외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들이 몰려들면서 합리적 가격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주부 B(33)씨는 "육아카페를 통해 아이 용품을 공동구매하기 시작해 현재는 성인 의류까지 대부분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한다"며 "국내에서 구입할 땐 저렴한 SPA 브랜드를 이용하게 돼 국내 제품을 구매한 기억이 까마득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 채널을 배제한 개인간 해외 거래가 늘어나면서 불량 제품이나 위조품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거나 구입가를 낮게 기입해 관세망을 피하는 사례 등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 양성화 등 개선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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