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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 상승추세 가파르다

금리인하로 물가상승 압력 커질듯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의 상승추세가 지표물가인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가파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5년 소비자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올 6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126.9로 최근 5년반동안 27%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소, 과일, 도시가스, 휘발유, 상수도료, 전기료, 시내버스료 등 생활관련 필수품인 154개 품목만을 추려서 만든 생활물가지수는 138.9로 약 40%의 상승률을 기록, 소비자물가에 비해 13%포인트나 높았다. 생활물가지수는 95년 100에서 96년 106, 97년 112.4로 연 평균 6%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외환위기가 닥친 98년에는 124.9로 껑충 뛰어 그해 한해동안 11.1%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후 99년 127.9, 2000년 132.5를 나타냈다. 특히 공공요금은 지수가 지난달 147.2에 달해 95년 이후 47%나 오른 셈이어서 공공요금 인상이 일반 가계에 큰 압박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도별 지수를 보면 95년 100에서 96년 106.7, 97년 112.1, 98년 122.8, 99년 125.5, 2000년 134.4의 상승추세를 기록했다. 또한 배추, 파, 돼지고기 등 한 달에 1번이상 구입하는 58개 품목만을 대상으로 하는 구입빈도별 지수도 6월중 145.8로 매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결국 전체 509개 소비자물가 품목 가운데 기본 생필품이 집중적으로 올라 부유층보다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함으로써 물가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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