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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시장 재편 될듯

내년부터 신고제 전환…효능표시·광고 가능■ '건강기능식품법' 국회 통과 건강식품시장이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의 제조ㆍ가공업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판매업체도 기초자치단체장에게 신고가 의무화된다. 또 그 동안 금지돼온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표시 및 광고가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률안 통과로 제품의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제품성분에 대한 광고가 가능해져 그 동안 일대일 방문판매 위주였던 이 시장이 대규모 유통망 위주로 빠르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막강한 유통망을 확보한 대기업들이 앞 다퉈 건강식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도 정비 마쳐 이번 법안의 통과로 식품과 의약품 사이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의 위상이 제대로 정립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동안 건강식품 분야는 식품위생법을 통해 관리돼 왔으나 상품 표면에 효능 표시를 할 수 없고 기능성에 대한 광고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도 효능보다는 성분 위주의 규제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법안통과로 식약청장이 규격기준을 설정하게 돼 건강기능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머리띠 동여맨 대기업 제일제당, 대상, 롯데 등 식품 대기업들은 건강식품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사업분야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상은 오는 2004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상은 이를 위해 제품종류를 올 연말까지 30종에서 50종으로 늘리고 유통망도 현재 150개에서 2004년까지 6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풀무원 계열 풀무원테크도 건강보조식품, 생식 등으로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초 이 시장에 뛰어든 제일제당은 CJ뉴트라 브랜드를 통해 장기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일양약품계열 IY P&F를 인수한 롯데는 올 하반기중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건강식품사업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동원F&B와 동양제과 등도 사내에 건강식품연구소를 설립, 사업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방문판매 영업력이 뛰어난 태평양도 일본다케다식품공업과 제휴, 최근 미용식품 신제품을 출시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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