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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17~18일 호텔을 잡아 1박2일간 정책워크숍을 가졌으나 현안에 대해 당론을 도출하지 못하는 등 실효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김형오 원내대표와 이병석 수석부대표를 비롯한 10여명의 대표단과 전재희 정책위의장과 1~6정조위원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토론 시간은 17일 오후8시부터 18일 새벽4시까지 총 8시간여. 아예 당 차원에서 객실까지 예약해 둔 상황에서 난상토론을 벌였다. 주제는 사학법ㆍ전시작전권 문제ㆍ신문법ㆍ한미FTA 등 이슈 전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토론 결과에 대해 “특별히 공개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공보부대표는 “팀 스터디 수준의 모임으로 뚜렷한 결론을 낸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직자는 “비공개 워크숍이 무슨 취재 대상이냐”고 말했다. 하지만 장시간 토론이 진행된 점과 적어도 수백만원대로 추정되는 호텔 비용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설명은 궁금증을 낳는다. 이에 대해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의원들이 정책 논의를 위해 밤샘 토론을 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지 않느냐”며 “원내 지도부끼리 입장 교환도 하고 단합대회도 겸하는 자리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참석 의원은 “강재섭 대표에 대한 불만 표출도 일부 있었다”고 전해 모임의 성격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 대표가 원내쪽과 상의 없이 ‘전작권 환수 국민투표 주장’을 내놓은 문제 등이 거론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의원은 “내가 아는 한 그런 얘기는 없었다. 아마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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