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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받는 반도체株에 주목하라"

"D램 가격 추가 하락 제한적" 애널 리포트 잇따라

IT업종 대표주자인 반도체주(株)가 코스피의 상승 름에도 여전히 홀대받는 모습이다. 4일 삼성전자 주가가 3.11%, 하이닉스가 5.28% 상승했지만 하루 단위로 등락을 보이며 자동차ㆍ화학주와 같이 대세 상승 흐름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D램 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 이익 회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내놓는 내년 반도체 업황 전망도 제각각이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코스피가가 연일 연중 고점을 돌파하는 중에도 관심받지 못한채 소외되고 있다”며 “삼성전자ㆍ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2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ㆍ하이닉스- 해외 후발업체간 격차 커질듯 곽 연구원은 그러나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소외된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D램 가격 급락은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는 호재와 악재 양쪽 모두로 풀이될 수 있다”며 “가격 급락이 수익성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점은 악재, 외국 기업들이 더 심하게 수익성 악화를 겪을 것이라는 점은 호재”라고 말했다. 실제 해외 주요 D램 업체인 마이크론, 엘피다, 난야 등의 올 예상 순이익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보다 33% 하향됐고, 내년 예상 설비투자(CAPEX) 역시 9% 하향됐다. 곽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 하락은 업황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급과잉 문제가 예상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더 긍정적인 사실은 한국 기업들의 2011년 CAPEX 예상치는 큰 변함없이 꾸준히 상승해 다가올 다음 호황 때 한국 기업들이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반도체 업황이 불황기를 맞은 적이 있었다. 2000~2003년, 2007~2009년이 대표적이다. 특히 2008년과 2009년의 불황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금융위기가 맞물려 유럽의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으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업황 둔화는 전방산업의 회복이 기대보다 느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어서 2008~2009년 불황기에 비해 상황이 양호하다는 게 곽 연구원의 설명이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과거에 비해 극히 짧았다는 점도 대만 등 후발업체들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ㆍ하이닉스와 후발업체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하드랜딩 가능성 낮아… 주가 추가 약세땐 매수 타이밍"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대만 반도체 3사의 수익성 악화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만 업체들의 현금흐름 악화는 2011년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내년 수급 개선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대만 파워칩은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20%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ㆍ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최소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고마진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 Exchange에 따르면 10월 하반월 D램 고정거래가가 1.55달러로 상반월 대비 14% 하락했다”며 “그러나 D램 가격의 저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주가 약세가 나타나면 매수를 권고하며 메모리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도 “1995년과 2010년의 D램 시장을 둘러싼 상황은 피상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2011년 업황이 둔화된다 하더라도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려처럼 과거와 같은 하드랜딩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에 대한 일부의 우려는 다소 과도하며, 이미 주가에 반영한 상태여서 향후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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