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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첩 기세몰아 달구벌서 16강 축배"
입력2002-06-09 00:00:00
수정
2002.06.09 00:00:00
한-미戰 '가마솥 열풍'… 광화문등 전국서 70만명 전광판응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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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꺾고 16강으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미국전을 하루 앞둔 9일 온 국민은 '부산대첩'의 기세를 몰아 달구벌에서도 승전보가 전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특히 이번 미국전에서도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70여만명이 길거리 응원을 펼칠 것으로 보여 한반도가 '붉은 함성'에 파묻힐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상대방이 미국이라는 '특수성'으로 우리 팀이 졌을 경우 자칫 응원 열기가 반미감정으로 빗나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 전광판 응원 70여만명 달할 듯
"전세계가 놀란 우리 국민의 응원열기가 미국전에서는 더욱 폭발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길거리 응원에 나설 계획인 시민 장희정(27)씨는 미국 전을 이같이 다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폴란드전 당시 길거리 응원단은 전국 78곳에서 51만여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전에서는 '군중 응원'의 감동이 전파되면서 길거리 응원 인원은 더욱 늘어 70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에 이어 시청 앞 등 모두 10여곳에서 전광판 응원전이 벌어진다.또 격전지인 대구는 국채보상공원과 부산 해운대,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 수 만명의 모이는 등 전국 70여곳에서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또한 이날 대부분 회사들도 미국전 시청을 위해 오후 3시 이후부터 '임시 휴무'를 선언하고 있어 직장인들의 함성 소리가 사무실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 붉은악마 '결전 준비 끝'
'붉은 악마' 등 현장에서 응원을 진두지휘할 응원단들도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에 차 있다.
이들은 미국전 당일 오전 7시 붉은악마 서울회원 150명이 광화문ㆍ강남역에서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경기장소인 대구로 이동해 현장 응원전에 돌입하는 등 전국에서 붉은 악마 회원 1,000여명이 버스 40여대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한다.
이들은 또 붉은 티셔츠 2만장을 입장 관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대구시가 배포하기로 한 붉은 티셔츠 2만장과 함께 달구벌을 붉은색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붉은악마 이정수(25)씨는 "우리팀이 미국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할 것을 확신한다"며 "폴란드전에서 우리팀이 승리한 동력이 응원전이라는 것을 미국전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찰측은 '긴장'
미국전 열기가 이같이 높아지자 정작 긴장하고 있는 곳은 경찰이다.
대규모 응원전이 미국대사관 근처인 광화문에서 펼쳐져 우리팀이 패했을 땐 자칫 시위로 변질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우선 구세군회관에서 동화면세점 건물 왕복 8차선 도로에 대한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시청앞 광장 8,160여평을 비롯해 세종로 주변 양방향 편도 3개 차로, 광화문 사거리 주변을 '응원장소'로 허용하는 대신 폴리스 라인과 함께 미대사관 인근 도로는 차량으로 장막을 친다는 계획이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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