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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 현대중공업

동반성장 펀드 3배 늘려 30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그룹 협력회사 모임인 현중그룹통합협의회 소속 협력사 대표들이 지난 7월 울산에서 '현대중공업그룹 동반성장확산협의회'를 발족한 뒤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정몽준(오른쪽) 아산나눔재단 명예 이사장이 지난 8월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엑센팀의 박진수 씨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 동반성장 확산협의회'를 발족했다.

현대중공업은 동반성장에 필요한 건의사항과 개선사항을 협력사로부터 수집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 정책이 산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다.

앞서 4월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동반성장 펀드'의 규모를 3,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기업은행과 '협력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1,000억원이었던 펀드규모를 3배 늘린 것.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1‧2차 협력회사들은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기업은행에서 시중보다 최대 2%포인트 낮은 대출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09년부터 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224개 협력회사가 혜택을 받았는데 운영자금난을 겪고 있거나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됐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공생발전 3대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비 핵심사업 진출 자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철수, 내부거래위원회 및 공생발전추진위원회 신설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간 수출 중심의 사업 위주로 핵심사업에 집중해 간결한 사업포트폴리오를 유지해왔다. 앞으로도 비 핵심사업 내지 비 연관사업에의 진출을 자제해 중소기업과 상생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또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공생발전추진위원회(가칭)'를 신설,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에는 수출입은행과 '대ㆍ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에 대해 대출기간에 상응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2011년 중소기업청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기술개발 협력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 우수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연간 150억원 이상을 문화 인프라 조성 및 문화예술 활동에 투자하며 산업 도시인 울산을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총 7개의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가운데 현대예술관은 약 1,000석의 공연장과 미술관, 운동시설 등을 갖춘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화나눔 사업'은 평소 지역적ㆍ경제적인 이유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힘든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이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주택가 및 학교ㆍ병원ㆍ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산업현장에서 펼치는 '현장콘서트', 입장료가 1,000원에 불과한 '행복한 음악회'가 대표적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울산대학교ㆍ울산과학대학을 비롯해 고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유치원 2곳을 운영 중이며 현대주부대학과 55세에서 70세까지의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실버대학인 한마음청운대학 등을 통해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해외로 넓혀 적극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남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 이동식 발전설비(PPS)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이동식 발전설비를 지원해 화제가 됐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던 일본에 자체 제작한 이동식 발전설비 4기를 급파, 도쿄 인구 약 1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한 것이다. 도쿄전력 직원들은 한글로 '한국의 지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준비하고 현대중공업을 환영했다.






'정주영 엔젤투자'로 청년 창업 고취

이재용기자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총 1,000억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출범을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은 정보기술(IT) 융ㆍ복합, 스마트제조업 등 다양한 중소 벤처 투자에 쓰일 예정으로 젊은이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토양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011년 10월 출범한 아산나눔재단은 현대중공업 등 관련 기업과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 가족이 5,0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청년들의 창업정신 고취와 양극화 해소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앞서 2011년 12월에는 현대중공업과 아산나눔재단이 진행하는 '제1기 청년 해외 인턴' 발대식이 열렸다. 아산나눔재단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청년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국내 최대인 연간 1,000명 규모의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제1기 청년 해외 인턴'으로 선발된 200명은 1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ㆍ중동 등 세계 각지에 있는 현대중공업 해외 사업장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이외에도 국내 최초의 민간 종합창업지원기관인 '정주영 창업캠퍼스'를 개원하고 청년창업경진대회인 'EBS 브레인빅뱅' 최종 우승자에게 창업자금 1억원을 후원하는 등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창업자금과 함께 전문가들의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2의 청년 정주영을 찾는다는 목표 아래 '제1회 정주영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선정된 11개 팀은 총 2억원의 상금을 지급받았으며 아산나눔재단이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의 우선투자 검토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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