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분양시장에도 봄은 오려나’ 정치권이 최근 행정수도 후속대책으로‘행정중심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모으면서 행정수도 위헌결정 이후 침체됐던 충청권 분양시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여야는 지금까지 ▦연기ㆍ공주에 중앙 행정부처를 옮기고 교육ㆍ과학ㆍ문화 등 자족기능을 추가한 인구 30~40만 명 규모의 도시를 건설한다는 것까지 의견을 좁힌 상태다. 이 같은 논의와 별개로 충청권에는 경부선 복복선 개통, 탕정 삼성전자 LCD단지, 아산 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가 속속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에는 총 4만여 가구(주상복합ㆍ오피스텔 포함)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부동산 시장 기지개 켜나= 최근 아산ㆍ천안지역 아파트 분양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위헌결정으로 급속히 냉각된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발표된 위헌결정이 충청권 전 지역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소위 충청권의 노른자인 아산ㆍ천안 신도시까지 위협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LG건설과 동일토건 분양이 호조를 보인 것이다. 이는 향후 충청권 전체의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즉 아산ㆍ천안에는 기존 분양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벽산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이수건설, 한성건설 등 남은 7,000여 가구의 분양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달 정부측의 신행정도시 기획안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실질적인 분양수요는 물론 장기적인 안목에서도 투자자들이 몰려 충청권 분양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ㆍ천안은 향후 교통, 문화, 상권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커 충청권 내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인 동시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 가치를 노리는 수요자도 적지 않다. ◇아산ㆍ천안 다시 주목=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무산되면서 잊혀졌던 아산ㆍ천안지역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교육은 물론 각종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체계 보완으로 충청권의 중심지로 성장할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 기존 충청권의 대안지역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이다. 800만평 규모의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아산 지역은 순천향대, 홍익대, 단국대 등 12개 대학이 자리를 잡을 예정이며 향후 서울대의 캠퍼스 이전이 검토되고 있기도 한 교육 유망 도시이다. 현재 탕정 삼성전자 LCD단지 조성도 급물살을 타고 있어 이 지역은 충청권의 제1 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X(고속철도) 개통 이후 경기도 수원과 천안을 잇는 경부선 복선 전철사업이 올 1월 개통되어 전철로 1시간 반(급행열차)이면 서울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체계가 확립, 수도권 편입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천안의 동남부인 청수, 청당 지역은 천안시 주관으로 약 37만평 규모의 종합 행정타운 및 택지지구가 조성된다. 이미 기본 계획 및 설계를 마친 상태로 법원, 교육청 등 공공기관과 녹지 비율을 높인 전원형 택지가 오는 2008년경 완공될 예정이다. 또 15만여평의 생활체육공원도 오는 2006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공원은 개방형 축구 종합 훈련장을 비롯해 야구장, 테니스장, 대형 인라인 스케이트장 및 농구장, X게임장, 풋살구장, 하이킹코스 등이 들어서며 극장, 쇼핑 등의 각종 문화시설로 꾸며진다. 청수 택지지구 남부 5km 부근에는 약 15만평의 규모에 복합영상단지도 조성된다. 현재 영화상영관 및 제작관이 신축 중에 있으며 박물관, 놀이공원, 출판단지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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