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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자산운용사 2~3곳 "현대카드 지분 인수 관심"

캠코 "협상 추진…대주주에 헐값매각은 안할것"

우량 자산운용사 2~3곳이 자산관리공사(KAMCO)가 보유 중인 현대카드 지분(9.3%, 888만9,622주)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들이 현대카드 지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어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안전하게 운용할 만한 투자처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KAMCO의 한 관계자는 14일 “지난달 현대카드 지분 매각 입찰을 실시하면서 태핑을 해본 결과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운용사들이 나서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좀더 접촉을 해본 뒤 매각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MCO는 현대카드 대주주들이 인수하려는 지분 매각 가격이 헐값이라고 판단, 앞으로 현대를 제외한 자산운용사들과 매각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현대카드 대주주인 현대자동차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지난달 KAMCO가 실시한 현대카드 지분 공매가 유찰되자 잔여지분이 제3자에 매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의사를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재 현대카드는 비상장 주식이 장외에서 1만3,000~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 대주주들이 타진 중인 주당인수가격(3,900원)이 너무 낮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KAMCO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현대카드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출자전환을 요청해 들어줬는데 지금 와서 헐값에 되사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현대카드 대주주에 잔여지분을 매각할 의사도 없으며 이를 위해 협상을 진행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실시한 공매를 한번 더 하면 안되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프리미엄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카드 미래 자산가치 등을 판단한 뒤 좀더 보유할지, 추가적인 공매를 통해 매각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주주는 현대자동차(47.7%), GE(43.0%), KAMCO(9.3%)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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