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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업체들 "지원 계속해달라" 읍소

■ 盧대통령, 경협사업자 오찬 간담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경협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갑자기 만들어진 자리임에도 남북경협 사업자들의 고통어린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사업에 차질을 빚는 모습과 안타까움들이 배어 나왔다. 가장 많이 나온 발언들은 핵실험 이후 당한 사업의 어려움이었다. 모래 사업을 하는 이도균 CS글로벌 회장은 “남쪽에 고갈된 양질의 모래를 가져다 쓰면 북한에 기여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30배 정도의 기여 효과가 있다”며 “직원들과 인간적으로 통할 만큼 통해져서 본격적으로 가는 상황인데 이런 마당에 사업이 위축되면 보완하는 데 수십배의 노력과 자본이 들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해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얘기가 나오니 적자가 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기문 로만손 대표는 은행권의 대출 축소 현실을 토로했다. 김형일 ㈜태창 사장은 “이제 곧 마트에 판매를 하려고 시작하고 있는데 투자를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서 잠을 못자고 있다”며 “백화점에서 반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안갯속 정세에 대한 두려움마저 표시했다. 금강산에서 골프장 사업을 하는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회장은 “이렇게 하기까지 돈이 상당히 많이 들었는데 지금 중단하면 엄청난 시간과 자금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사업을 하는 엄종식 ㈜국양해운 사장은 “부지 선정을 해서 장비가 올라간 상황인데 이런 일로 중단되면 새 출발을 해야 돼 걱정스럽다. 민간과 인도적 부분은 계속 지원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업에 대한 우려는 경협사업에 대한 지속을 원하는 말로 이어졌다. 변동호 성남전자 대표이사는 “정부가 최소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경분리 원칙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영일 효원물산 대표이사는 “민간 기업은 정치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장사를 하게 해달라”는 바람을 표시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어도 잘 버티겠다. 금강산 관광객 1명이 있더라도 해나갈 것이다. 도와달라”고 절박함을 전하며 정부 정책의 연속성을 기대했다. 문광승 ㈜하나비즈닷컴 사장은 “북한은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경협사업은 지속돼야 한다. 국제 상황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앞장서서 중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표시했다. 김덕영 ㈜아트랑 대표는 “처음에는 사업으로 갔는데 이제는 민족을 생각하고 있다. 그나마 그동안 편안하게 사업한 것은 북한과 왕래하면서 사업을 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중단되면 개성에 중단된 사람이나 아닌 사람이나 다 불안해서 사업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속적인 대북 경협정책을 요청했다. 반재환 평화자동차 상무는 “북쪽 사람들은 굶어죽는 사람들도 있고…북한 사람들도 우리 동포인 만큼 도와줘야 한다”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책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만준 사장은 “우리 회사뿐 아니라 경제 신인도 전체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북쪽에 이산가족을 만나며 이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중단되면 안된다”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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