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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소액대출 급증

제도 금융권 혜택 못받는 20∼30대 대거 몰려<br>작년 9월말 잔액 7,960억… 전년比 40% 늘어


소득대비 소비 수준이 높은 20~30대가 금융권의 대출 혜택을 받지 못해 대부업체를 찾으면서 국내 소액대출 시장에서 대부업체 만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도 이들 계층을 대상으로한 대출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정보가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 회원사 중 안정적으로 대출정보가 수집되는 21개 업체의 지난해 9월말 현재 대출잔액을 집계한 결과 7,960억원으로 1년 전의 5,700억원에 비해 39.6%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은 25조7,160억원에서 22조6,300억원으로 12%, 은행권 소액대출 개설금액(500만원 이하)은 16조200억원에서 14조4,250억원으로 10% 가량 감소했다. 또 단위조합ㆍ새마을금고ㆍ저축은행 등에서 비주택담보로 등록한 서민금융 개설금액도 13조3,172억원에서 12조3,679억원으로 7%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카드론 잔액은 6조8,120억원에서 6조9,230억원으로 2% 증가했다.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지난 2005년 9월 20만4,162명에서 1년 만에 12만명이 넘게 늘어나 지난해 9월에는 32만5,816명으로 늘어났다. 대부업체 주요 이용자는 20대와 30대. 대부업체 이용자 중 외국인과 대출잔액 제로 상태인 경우를 제외한 31만3,971명을 연령대별로 분류해보면 20대가 33.08%(10만3,875명), 30대가 39.30%(12만3,396명)으로 20∼30대 비율이 72.38%에 달했다. 반면 40대는 21.73%(6만8,223명), 50대 이상은 5.89%(1만8,477명)에 그쳤다. 또 대부업체 이용자 중 31.3%(9만8,410명)는 제도권 금융기관의 신용대출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은 물론 신용카드까지 보유하지 않은 채 순수하게 대부업체만 이용하는 경우도 2만7,953명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만5,037명(53.59%)의 연령대가 20대 이하인 점도 특징적이다. 강용구 한신정 CB운영실장은 “20∼30대는 소득에 비해 소비 수준이 높아 소액 대출 수요가 많다”며 “이런 수요 중 금융권에서 소화되지 않은 부분이 대부업체로 몰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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