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초점] 외국인 매도공세 늦추나
입력1999-08-10 00:00:00
수정
1999.08.10 00:00:00
정명수 기자
10일 외국인 투자가들은 2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2,000억원대, 9일 800억원대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이날 회사채 금리가 두자리수에 육박하는 등 시장여건이 나빠졌는데도 외국인들은 주식 매도규모를 대폭 줄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반도체 경기와 관련 현대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것.
이날 외국인들은 현대전자 주식 176만주(640억원)를 순매수했다. 9일에도 외국인들은 현대전자를 153만주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는 모외국계 증권사에 현대전자 매수주문이 400만주나 쌓여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우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증시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갑자기 순매수로 돌아설 이유는 없지만 반도체 주식에 대한 투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텍사스인스트루먼트등 미국내 D램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의 5분의 1 수준인 현대전자가 매수 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팔고 현대전자를 사들여 반도체 업종내에서 일종의 차익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일부 종목을 집중 매수하면서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기조적인 변화로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우문제 처리를 지켜보면서 매매규모 자체를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규모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신영증권의 장득수(張得洙) 조사부장은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추세변화로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대우그룹을 실사하는데만도 6개월이상 걸린다고 할 때 외국인들의 투자방향을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