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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 항복주체 매우 중요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성공적으로 종결 짓기 위해서는 현 이라크 지배세력의 완전 붕괴보다는 이들로부터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안보문제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스탠리-미첼 조지타운대 교수가 8일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주장했다. 이에 따라 누가 이라크측의 항복주체가 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도 지금까지 이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고 스탠리-미첼 교수는 비판했다. 스탠리-미첼 교수는 2차대전 때 정권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해 전국토가 폐허가 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해야 했던 독일과 천황의 무조건 항복으로 그나마 막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일본의 경우를 비교하면서 이라크전에서도 명백한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스탠리-미첼 교수는 이라크의 경우 “기존 지배층과 평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이들을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미군에게는 시가전의 장기화와 전국토의 점령이 불가피해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후 이라크 통치를 망명자들이나 미국 행정관들에게만 맡긴다면 “수년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의 미군 주둔”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스탠리-미첼 교수는 설명했다. 스탠리 교수는 일단 사담 후세인 대통령 본인이 항복을 선언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이라크 내에 오래 머물렀던 기존 지배세력 중에서 사람을 선택해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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