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숨가뿐 질주 황소 “쉬었다 가자“

1월 마지막 주 뉴욕 증시는 `1월 효과(January effect)`의 단물이 거의 가시고 걱정거리에 더 신경을 세우는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시지표와 기업 수익이 1년 이상 `황소장세(bull market)`를 이어가면서 가졌던 낙관론을 충분히 뒷받침했지만, 앞으로도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미국 경제 여건이 나아지는지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뉴욕 증권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상승장세이지만, 기술적 분석가들은 낙관론이 지나치고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올때가 됐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많은 전략가들은 이번주 증권시장이 소폭의 조정을 거치면서 약간의 하향 압력을 받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말 1월 효과가 12월에 앞당겨졌기 때문에 새해벽두부터 증권시장이 꺾어질 것이라던 비관론자(bearish)들마저 1월 상승세에 당황하는 상황에서 기술적 분석가들의 틀이 얼마나 적중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소폭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5영업일동안 0.3% 하락, 8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0.78% 내려 6주간의 상승을 중단했다. S&P 500 지수는 0.15% 상승, 9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소폭의 상승에 그쳐 전문가들이 말하는 기술적 조정과정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번주 뉴욕 증권시장을 움직일 재료는 풍부하다. 주요한 거시지표들이 쏟아지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틀동안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해 금리 정책에 대해 `말`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 표현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또 지난주에 이어 지난해 4ㆍ4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 이번주에도 이어져 주요 기업들이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FRB는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FOMC를 열어 올해의 금융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월가의 대다수 페드워처(Fed watcher)들은 이번에는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은행간 콜금리는 40년만에 최저인 1%를 유지할 전망이다. 문제는 28일 오후에 나올 FOMC 발표문이다. FOMC 발표문은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상당기간(considerable period)` 금융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표명, 적어도 올 상반기중에는 현행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는데, 이번에도 이 표현이 사용되는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적어도 올 여름에 금리를 변동시키려면 금리는 유지하되 표현을 서서히 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모임에서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이 유지되면 올 상반기까지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저금리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유지될 바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가 1% 선에서 억제되고 있기 때문에 FRB로선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일 미국의 12월 고용시장이 새로운 일자리를 크게 창출하지 못했다는 뉴스가 나온 이래 미국 국채(TB) 10년 만기물의 수익률이 0.5% 포인트 하락한 사실은 FRB의 금리 유지 명분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달러 하락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물가가 오른다는 점은 경제원론이므로 FRB가 새해 첫 모임에서 미세한 뉘앙스 조정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이번주에는 주가에 크게 미치는 거시지표들이 발표된다. 30일에는 지난해 4ㆍ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되는데, 메릴린치는 GDP 성장률을 5.2%로 보고 있으며, 월가의 컨센서스는 5%다. 3ㆍ4분기에 8.2%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따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5%의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넘어 두 분기 연속으로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12월 기존 및 신규 주택 판매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건대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 ▲12월 내구재 판매 ▲1월 시카고 공급관리협회(PMI) 지수등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는 지수들이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11월에 하락한 내구재판매가 12월에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에 대량으로 나오는 상장사 분기실적은 지난주만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맥도널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캐터필라 ▲아마존닷컴 ▲듀퐁 ▲크래프드 푸드 ▲머크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SBC 커뮤니케이션 ▲프록터 앤드 갬블 ▲타임 워너 ▲보잉 ▲질렛 ▲허니웰 ▲엘라이 릴리 ▲노텔 네트웍스 ▲버라이존 ▲엔슨-모빌등이 실적을 낸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